여행주 상승세, 종목별 선별 투자
여행주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일시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카지노주인 GKL(114090)은 8.17% 상승했습니다.
29일도 3% 넘게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역시 2.60%와 10.96% 올라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9%)을 웃돌았습니다.
여행주가 연일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덕분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8만3402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습니다.
이중 관광객 수는 20만3851명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9% 증가했습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과 10월은 중추절과 국경절이 연결되기 때문에
10월에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28.5% 증가한 285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인 소비가 늘면서 여행주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증권사들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최근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종목도 있습니다.
이날 KTB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호텔신라(00877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9억원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의 증권사는 기대치를 밑돈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호텔신라의 주가도 7%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중국인이 한국보다는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인의 2012년 일본 방문자 증가율은 중국인의 한국 방문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주인 GKL(114090)도 홀드율(고객이 칩으로 바꿔간 금액 가운데 카지노 측이 확보한 비율) 하락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